지구와시즈에 대한 설명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세상을 보는 우주아이입니다.
지난 2월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지구의 자원과 그것을 관리/활용하는 인류]에 이어 계속해서 위성영상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2월 이야기에는 러시아의 가스매장지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매장 지역, 미국의 대두 생산 지역, 중국의 밀 생산지역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3월 이야기에는 어느 국가의 어떤 장소가 등장하게 될까요?
▶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브카이크
Aramco: the state-owned Saudi company had a record-breaking year
“이것은 아마도 기업 세계에서 기록된 가장 높은 순이익일 것”
아람코의 CEO인 Amin Nasser가 한 말입니다. 사우디 아람코는 2022년에 전년 대비 46% 증가한 1,610억 달러의 기록적인 이익을 발표했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 목록에서 애플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죠.
(SIIS도 언젠간 세계적인 회사 명단에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Aramco가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기업이라는 사실은 너무도 잘 알려진 사실인데요.
아람코가 관리하는 석유 시설 중 가장 규모가 큰 시설은 바로 아브카이크 시설인데요. 이 곳은 세계 최대 육상유전으로 알려진 가와르 유전에서 시추한 원유를 가공하는 곳이에요.
아브카이크는 일일 700만 배럴이라는 엄청난 양의 석유를 처리하는데요. 그만큼, 전세계에서 석유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라 볼 수 있겠어요. 이처럼 큰 규모의 시설은 사람이 손수 매일 직접 관찰하고 관리하기가 매우 어렵겠죠.
우리 아리랑위성은 거대한 아브카이크 시설의 모습을 한 눈에 보이도록 해주어 문제가 발생한 부분을 빠르게 포착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리랑위성 3A호로 촬영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브카이크 전경
▶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광산
암바토비 광산은 아프리카 동해안 마다가스카르에 위치한 대규모 니켈 및 코발트 광산입니다.
니켈은 전기차나 이차전지 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광물이죠. 뿐만 아니라,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의 제트엔진, 스테인리스강 생산에도 필수적인데요.
전 세계에는 수 많은 광물자원들이 땅에 묻혀 있기 때문에 탐사작업을 통해 유용한 광석을 찾아내야 해요. 이 탐사과정에서 위성영상은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지질구조, 선구조 등을 분석하는데 활용하기도 한답니다.
여기서 잠깐!
지질구조는 말 그대로 '어떤 지역의 지질의 특징을 결정하는 모든 구조적 형태를 총칭하는 용어'인데요.
그렇다면 선구조는 무엇일까요?
선구조[Line structure] : 구조물의 부재는 평면 및 곡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들에 작용하는 힘의 영향을 계산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편의상 평면을 선으로 치환하여 생각한 구조. 라고 토목용어사전에 수록되어 있답니다.
지형은 단층, 절리, 암맥, 지층경계, 습곡 등 구조적으로 불연속면과 연관되는데요. 불연속면들은 암반구조물의 설계 및 안정성 평가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요.
고해상도 위성영상으로 선구조를 분석하는 과정으로는 촬영한 위성영상으로 정사보정과 모자이크 과정을 거친 후 미세 선구조 및 밀도 분석을 하고요. 노선 교차 선구조 분석 후에야 지반조사 기초자료로 활용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광물의 매장량 추정을 위해서는 크게 광역탐사 – 정밀탐사 – Resource Modelling의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요. 광역탐사는 정밀조사 이전에 유망 탐사 타겟을 선정하여 정밀조사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고, 이 때에 인공위성이나 항공기, 드론 등을 이용해서 대략적인 광물의 분포를 알아내게 돼요.
이후 정밀탐사로 현장에 직접 방문하여 땅 밑의 구조를 알아내게 되고, 탐사를 통해 얻어진 결과를 검증하고 해석하여 광체의 모델을 만들어내게 되는 것이죠.
자원으로서 가능성이 있는 광물을 발견하기까지는 이렇게 복잡한 작업을 거치게 되지만 위성영상이 이 과정을 조금 더 수월하게 해준다는 사실에 우주아이는 뿌듯합니다.
아리랑위성 3호가 촬영한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광산
▶ 볼리비아의 우유니사막
MBC, 태어난김에세계일주 포스터
올해 초까지 MBC에서 방영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라는 TV프로그램을 아시나요? 번아웃과 매너리즘에 빠져 진짜 ‘나 자신’을 찾기 위해 떠나는 세 남자의 남미 여행기로, 자유로운 영혼들의 의식의 흐름대로 여행하여 최종 종착지인 우유니사막까지 도달하는 다이나믹한 스토리를 흥미롭게 시청했답니다.
웹툰 작가인 기안84의 버킷리스트였던 우유니사막은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내 다른 이들에게도 버킷리스트가 아닐까 싶어요.
광활하게 펼쳐진 우유니사막의 풍경은 TV프로그램의 포스터로 쓰일 만큼 한 폭의 그림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는데요.
아리랑위성 3호가 촬영한 볼리비아의 우유니사막
이 우유니사막이 여행지뿐 아니라 2차전지의 핵심 원료 중 하나인 리튬이 매장되어 있는 염호랍니다. 리튬의 약 87%가 염호에 매장되어 있고, 볼리비아를 비롯한 남아메리카의 염호에서만 연간 리튬 생산량의 60%가 생산된다고 하니 무한한 에너지를 품은 신비로운 신들의 영역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끝이 아니에요. 우유니 소금사막은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넓지만 고도차가 1m 미만일 정도로 완벽한 평지라서 인공위성의 거리측정 장비를 보정하는데 매우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물론, 그 표면의 기복은 고도 관측 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통해 측정할 수 있지요. 이러한 경우가 바로 상부상조라고 할 수 있겠군요!
▶ 콩고의 열대우림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세계조류보호조직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 과학자들이 주축이 된 국제 공동연구팀의 논문이 무료공개 국제학술지 <숲과 지구 변화 프런티어스>에 실렸는데요. 국제 공동연구팀은 토착 동물 개체수가 유지되고 서식지가 오전하게 남아 있는 곳은 전지구 육지 가운데 아마존과 콩고 열대우림, 동시베리아와 캐나다 북부 툰드라지역, 사하라 일부 지역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숲과 지구 변화 프런티어스
선행연구들은 야생 지역에 대한 위성영상을 토대로 지구 표면의 20~40%는 인간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추정, 온전하게 생태계가 보전된 지역은 남극을 제외하고 전 지구의 2.9%가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그 중 중앙아프리카에 위치한 콩고 열대우림은 많은 양의 천연가스과 원유가 매장되어 있어, 자원개발이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어요. 그러나 이 곳에는 일반 토양보다 탄소를 10배 이상 저장할 수 있는 이탄지대가 있어, 아마존에 이은 두번째 ‘지구의 허파’로 불립니다.
콩고 습지는 오랜 기간 열대우림으로만 알려져 있었지만, 2000년대 초반 위성영상 관측을 통해 땅이 물로 덮여있는 부분을 알게 됐죠. 우리가 관측하는 지구의 모습은 자연과 자원, 그리고 인류가 균형을 이루며 상생하는 모습이었으면 합니다.
아리랑위성 3호가 촬영한 콩고의 열대우림
자연은 우리에게 무한히 내어주어 만물의 어머니 또는 대지의 신 가이아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끝없이 줄 것만 같았던 자연에 적색경보가 켜지고 있는 현실에 우리는 깊이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지구를 향하는 기술 SIIS의,
세상을 보는 우주아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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